갤럽, 李38% vs 尹37%…순위 뒤집혀
리서치뷰, 李41% vs 尹46%…5%p 차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발표된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며 치열한 초박빙 승부로 접어든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의 전주 대비 4%p 상승한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4%p 하락한 3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던 양상은 일주일 만에 두 후보의 접전으로 뒤바뀌었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제친 것은 지난달 18∼20일 조사 이후 4주 만이다.
윤 후보는 지난달 4∼6일 이후 6주 연속 상승하던 지지율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결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후보는 전주보다 1%p 오른 12%의 지지율을 나타나면서 4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의 지지율을 보였다. 7%는 응답을 유보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세대에서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일주일 사이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20대 비중은 32%에서 26%로 하락했다. 반면, 이 후보를 지지하는 20대는 20%에서 28%까지 상승했다.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도 21%에서 26%까지 올랐다. 30대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은 33%에서 26%로 떨어졌지만, 이 후보는 32%에서 38%로 올랐다. 이외 40대(57%)는 이 후보에게, 60대(58%)와 70대 이상(59%)은 윤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다.
정치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지지율도 움직였다. 지난주 39%의 중도층에게서 지지를 받았던 윤 후보는 이번주 조사에서 5%p 하락한 34%에 그쳤다. 반면, 이 후보는 32%에서 40%까지 중도층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에서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32%)를 제쳤다. 광주·전라에서는 이 후보가 63%, 윤 후보가 16%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41%로 윤 후보(32%)에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후보가 43%로 이 후보(32%)를 상회했다. 대천·세종·충청에서는 두 후보 모두 37%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한 주 만에 4%p 오른 39%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5%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5%, 4%를 나타냈고, 17%는 무당층이라도 대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51%가 부정적이라도 답했다. 긍정 평가는 43%로 조사됐다.
같은 날 리서치뷰가 지난 22∼24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6%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 후보의 41%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보다 2%p 하락했고, 이 후보는 2%p 올랐다. 이에 지난주 9%p이던 격차도 오차범위 내인 5%p까지 좁혀졌다. 안 후보는 7%로 전주와 같았고, 심 후보는 2%로 1%p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p 떨어진 4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35%로 집계됐다. 이에 양당 지지율 격차도 10%p에서 6%p로 줄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52%,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는 답변은 38%였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 유선 10% 임의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5.0%다. 리서치뷰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 자동응답 방식으로 응답률은 6.2%다. 한국갤럽과 리서치뷰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