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원재료 상승 장기화 가능성↑
전저점 하회시 분할 매수 대응
“엔데믹 전환 대비 리오프닝주”
이번주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군사적 긴장감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변동성이 한차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들이 언급한 이번주 코스피 최하단 밴드 중 가장 낮은 바닥권은 2540대다.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은 2790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6p(1.06%) 오른 2676.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21~25일) 코스피는 21일 2743.80으로 출발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인플레이션과 긴축 이슈를 더욱 자극하면서 24일에는 2648.80까지 떨어졌다. 이후 25일에는 러시아 제재안에 대한 불확실성 일부 해소와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반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쟁 관련 소식에 따라 이번주 변동성 높은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코스피는 2600~279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려했던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 이에 따른 2차 가공업체들의 원재료 상승 부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하나금융투자보다 더 낮은 2540~2700p로 내놨다. 하락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발 리스크 심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을 꼽았다.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주가와 국채금리는 동시에 하락해 통화 정책을 둘러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증권사들은 이달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변동성을 소화한 뒤 2800선을 회복, 방향성을 찾아갈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3월 코스피가 2600~2800p 범위에서 등락하며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리스크가 관련 이슈에 따라 일시적으로 지수 전망 하단을 넘어서는 수급·심리적 언더슈팅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장기·전면전과 이후 글로벌 경기 후퇴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의 심리적 과민 반응이 지속될 개연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교보증권도 3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00~2800p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과 펀더멘털 모멘텀 약화를 충분히 반영할 정도로 가격 조정이 진행된 가운데 변동성을 축소한 후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달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작으로 적정금리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대외 영향을 덜 받는 내수 부양, 글로벌 엔데믹 전환 기대감 등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국민의힘 양당 후보들이 50조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를 공약 중인 만큼 의류, 유통, 음식료 등 내수 분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적인 흐름을 감안하면 엔데믹 전환을 대비한 리오프닝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