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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유틸리티, 울진 화재 영향 제한적...원자재 가격 주목”


입력 2022.03.08 08:35 수정 2022.03.08 08:3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순수 석탄발전사업자 수익성 우려”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옥 전경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최근 울진 화재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요 전력인프라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기준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울 원전 6호기를 제외한 5개 호기가 출력을 50% 수준으로 낮춰 감발운전 중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변 지역에 위치한 일부 석탄화력발전소 또한 출력 감발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만약 송전선로와 관련한 문제가 추가 발생할 경우 동해안 지역에 위치한 대형 발전소들이 전력계통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원전 출력 감소에도 전력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소 출력 감소에 대응하는 전력수요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메우는 중인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이지만 출력 제한 대상 석탄화력발전소들에 대해 상한제약을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4기가와트(GW) 가량의 추가 공급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도심 지역 소재 가스발전소도 비상 상황에 대응해 가동하고 있고 평일인 전날 현재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예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이러한 발전 이슈보다는 원자재 가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러시아 에너지 제재 현실화 우려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초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유연탄의 경우 연료단가 톤당 50만원, 연료비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250원, LNG의 경우 연료단가 톤당 200만원, 연료비단가는 kWh당 280원을 상회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두 발전연료의 연료비단가 격차가 좁혀진다면 순수 석탄발전사업자 수익성 우려가 커질 수 있으며 송배전사업자는 원가 전가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적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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