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서면 표결 통해 만장일치로 제24대 총재 선출 발표
취임과 동시에 핵심 쟁점 떠오른 강정호 복귀 관련 언급
허구연(71) MBC 해설위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이 됐다.
KBO는 25일 "서면 표결을 통해 구단주 총회 만장일치로 허구연 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허구연 총재의 임기는 지난달 8일 사퇴한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3년 12월 31일까지.
허구연 KBO 총재는 오는 29일 KBO 본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다.
허구연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총재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일구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등 전·현직 선수들도 허구연 총재의 선임을 지지했다.
허구연 총재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어려운 시기에 취임한다. 솔직히 마음이 무겁다”며 “난제를 풀어가야 하는 게 총재의 역할이기에 한국야구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과 동시에 ‘강정호 복귀’라는 민감한 쟁점과도 마주쳤다.
허구연 총재는 “강정호 문제는 신중히 살피겠다. 한쪽 말만 듣지 않고, 법률적인 부분 등을 잘 살피겠다”며 “지금 KBO 규약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KBO 실무진의 보고를 받고, 법률 자문 등도 구해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프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한국 야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힘 쓴 허구연 총재는 “대전, 부산, 서울 등에 야구장 신축이 절실하다. 이 부분을 독려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허구연 총재는 “총재 자리에서 야구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