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영, 음주운전 이어 BJ에 스폰 제의 의혹
최근 활동의 방향성을 우려하는 팬들을 향해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하고, 음주운전을 한 뒤 ‘억울하다’라고 호소를 하는 등 논란 이후 어설픈 대처로 더 큰 분노를 유발하는 사례들이 생기고 있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스타와 팬들의 즉각 소통이 가능해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무게감이 필요할 때마저도 섣부르게 의견을 전달하면서 논란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6일 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문준영이 자숙을 해야 할 시기 “공갈 협박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을 얻었었다.
문준영은 당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운전을 하던 중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었다. 이 사실은 차량 유튜버 카라큘라를 통해 폭로됐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문준영은 돌연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음주운전을 신고한 A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물론 “(음주운전) 잘못은 백 번, 천 번, 회개하겠지만, 연예인, 공인이라는 약점 잡는 저 같은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명백한 사실인 음주운전에 대한 설명과 사과에 앞서, 자신의 억울함만을 호소하고 나서는 문준영의 태도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었다. 논란 자체도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이에 대처하는 문준영의 태도에 또 한 번 실망했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한 BJ에게 스폰서 제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거듭 경솔한 발언을 내뱉어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앞서 BJ 하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준영이 엔터 사업 이야기를 하면서 사적으로 접근했고, 이후 자신의 마음을 거듭 고백하다가 이를 받아주지 않자 분노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준영은 하루가 별풍선을 선물하는 구독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19금 영상을 공개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구독자 10만 넘어가면 공개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제국의 아이들의 이름을 걸겠다”고 경솔하게 대응해 다른 멤버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앞서는 헨리가 자신의 활동 행보를 우려하는 이들을 향해 실망감을 표하며 상처를 주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헨리가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되자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진 바 있다. 그간 지나친 ‘친중’ 행보로 논란이 일었던 헨리가 홍보대사가 되는 것에 의문을 표한 것이다. 그러자 헨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의 행보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내 행동이나 말 때문이 아니라, 내 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고 적었던 것이다.
활동 과정에서 팬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생겼다면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이를 풀었어야 했지만, 헨리는 이를 ‘인종차별’로 해석하며 소통의 기회마저 지워버린 셈이었다. 이 과정에서 ‘죄송하다’를 ‘최송하다’라고 거듭 쓰는 등 기본적인 맞춤법도 지키지 않아 ‘무성의한 입장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소속사가 나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하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고 사과했지만, 상처를 받고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타들이 SNS 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고 쉽게 소통을 하며 팬들과 거리감을 지우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짧은 글이나 메시지는 물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시로 팬들과 대화를 하며 친근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논란에 대한 피드백 역시도 즉각적으로 전하게 되면서 빠르게 수습하기도 하고, 당사자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논란 자체의 무게감을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이어지면 최근의 사례들처럼 또 다른 문제들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상처받은 팬들을 또 한 번 울리는 일이 되기도 한다. 불거진 의혹의 무게감을 알고,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것 역시도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