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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신차 판매가 첫 4천만원 돌파…"수입차·대형차 판매 증가 영향"


입력 2022.04.06 16:21 수정 2022.04.06 16:2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신차 구매 중 30% 법인 구매…법인 초고가 수입차 구매 역대 최대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국산·수입차 대수 및 금액 점유율ⓒ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판매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평균 가격도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9.0% 감소한 173만5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제 감면, 보복 소비 등으로 신차 구매 수요가 앞당겨진 2020년 기저 효과와 더불어 공급망 차질에 따른 출고지연의 영향 등으로 최근 5년 평균(182만2000대)의 90% 수준에 머물렀다. 팬데믹 이전 최근 5년(2015년~2019년) 평균 자동차판매 대수는 182만2000대다.


반면 작년 내수 판매액은 76조6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평균 신차 판매가격은 4420만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수입차, 대형 SUV, 전동차 등 고가차량의 판매호조가 지속되면서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연평균(2018~2021년) 6.7%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해 2년 연속 30만대를 넘었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고가차량 판매 호조 속 초고가 차량 판매도 최대를 기록하면서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은 32%를 기록,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맥라렌, 로터스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 판매 대수는 2020년 1234대에서 25.0% 증가한 1542대로 집계됐다. 이 중 85%는 법인·사업자가 구매한 것이다.


대형SUV는 2020년보다 판매 대수가 5.4% 늘었다. 이는 대형SUV 신차 확대와 국내 여행 증가 등 소비성향 변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력차는 정부 정책 및 규제 변화에 따른 시장 규모 확대 및 업체별 출시 차종 및 모델의 다양화로 대수 기준 시장점유율이 2020년 10.8%에서 2021년 16.9%로 6%p 늘었다.


개인의 신차 구매는 줄고, 법인·사업자의 구매는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법인·사업자의 신차 구매 비중은 30%를 나타냈다.


법인·사업자가 자가용으로 구매한 차량의 경우 국산차 대수는 4.0%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5.6% 증가해 전체로는 1.0% 늘었다. 공유차, 장기렌트 등 사업용 구매 대수는 전년비 2.8% 증가했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독일계와 미국계 판매대수가 전년비 각각 2.6%, 6.4% 증가하며 역대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국별 판매 전년비 증감률은 독일 2.6%, 미국 6.4%, 일본 마이너스 0.1%, 중국 14.2%이며 수입차 원산지별 판매 전년비 증감률: 독일 마이너스 11.7%, 미국 21.3%, 일본 0.9%, 중국 38.1%를 각각 기록했다.


정만기 회장은 “최근 슈퍼카 등 고가 수입차량 판매 급성장세는 수요 고급화, 개성화 추세에도 기인하지만, 법인과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업무용으로 차량을 구매한 후 실제로는 가족 등의 자가용으로 편법 이용함으로써 세금 혜택이 고가 수입차 구매자들에게 돌아가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선 업무용 승용차 손금 인정 시 차량 가격 상한선을 두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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