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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안 해?" 아이들 탄 차 걷어차고 욕설…"건물주 아들이 갑질" 호소


입력 2022.04.23 13:08 수정 2022.04.23 09:0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건물주와 갈등을 빚은 세입자가 아들에게 폭언과 욕설,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개XX야 인사 안 해? 4, 5세 아이들까지 위협한 건물주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는 "평소와 같이 하원을 위해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고 있는데 건물주 아들이 욕을 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건물주 아들이 대뜸 '개XX야 인사 안 하냐?'라고 해서 '왜 인사를 해?'라고 답하니 쌍욕을 하기 시작했다"며 "건물주 아들은 분명 차에 아이들과 여성 동승자가 있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차가 흔들릴 정도로 발로 찼다"고 지적했다.


실제 글에 첨부된 4월 14일 자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발로 차량을 걷어차 차가 흔들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옆에 있던 건물주 아내가 한 말은 진짜 갑질이었다"라면서 "그는 '우리 아들이 너보다 20살이나 많으니 네가 인사하는 게 예의지'라고 하더라. 내가 머슴도 아니고 여기가 조선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가면서 건물주 아들은 '엄마, 저 X끼가 병XX끼라 그래. 개XX라 그래. 개XX라'라고 소리쳤다"고 덧붙였다.


건물주 가족의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날 저녁 태권도장을 찾은 건물주가 "우리 아들이 일진이 안 좋아서 그런다"라며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별일 아닌 거라 생각할 거다"라며 아들을 두둔했다는 것이다.


A씨는 "(건물주 가족이) 제게 악감정을 품은 건 지난해 1월"이라며 "건물 내부에 물이 샜고 배상 여부를 놓고 건물주와 다툼이 오갔다"고 했다.


이어 "이후 먼저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아 저도 인사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건물주 아들을 모욕죄 등으로 형사 고소한 상태다. A씨는 "경찰이 (태권도장) 계속 운영해야 하는데 괜찮냐고 묻길래 콧방귀도 안 뀔 사람들이니 엄벌에 처해달라고 했다"며 "공론화돼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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