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모델링 분석 유행 예측' 리포트
가장 보수적 분석도 3만명 수준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뒤 1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수학자들은 향후 한동안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는 전날 수학자들의 전망 연구를 모아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를 발표했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1주일 후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권 팀장은 KT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 집계한 읍면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달 26일~지난 3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수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 수준의 감염재생산지수(0.69)가 지속될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후(5월11일) 3만700명, 2주 후(5월18일) 2만2200명으로 줄어든 뒤 4주 후(6월1일) 1만2100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팀은 전파율이 20% 증가해 감염재생산지수가 0.90까지 올라가는 것을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로 봤다. 이 경우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주 후 2만4800명까지 떨어진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는 현재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될 경우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는 4~10일 2만5742명, 11~17일 1만6191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4~10일 34명, 11~17일 21명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4만229명, 8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296명, 사망자 수는 79명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교수 이창형)의 경우 현행 거리두기 정책의 효과를 반영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는 11일 2만5260명, 18일 1만5933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은 하루 확진자 수가 6월1일 3만2373명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는 해당 리포트에서 가장 보수적인 예상치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3월 21일~5월 4일과 동일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전망이며 이 시기에는 유행세가 컸던 기간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