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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무슨 일이?…‘1강 7중 2약’ 혼돈의 KBO리그


입력 2022.05.09 15:10 수정 2022.05.09 15:4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와 삼성, KIA 연승 내달리며 순위 반등 성공

롯데는 충격의 4연패 부진 빠져 2위서 4위로 하락

연승 행진 중인 KIA 타이거즈. ⓒ 뉴시스

주말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연승과 연패 팀들이 나오면서 혼돈의 중위권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4월 한 달간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던 롯데는 삼성과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연패 부진에 빠졌다. 그러면서 단독 2위였던 순위도 4위까지 내려왔고 다가올 주중 3연전서 연패를 막지 못하면 승률 5할마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그 사이 LG와 삼성, KIA는 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는 개막 초반 승수를 쌓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연패에 빠졌고 다시 연승 엔진에 시동을 걸면서 극심한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LG를 지탱한 힘은 강력한 불펜진이다. 실제로 LG는 선발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이 전체 1위인 1.95를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정우영, 진해수, 임준형, 이정용, 함덕주, 최동환 등이 뒷문을 물샐 틈 없이 틀어막고 있다.


LG와 함께 연승 궤도에 올라선 삼성과 KIA도 주목할 만하다.


불안한 시즌 출발을 알렸던 삼성은 최근 10경기 8승 2패를 내달리고 있다. 이 기간 3연승을 포함해 다시 5연승을 내달리며 8위였던 성적을 6위까지 끌어올렸다.


LG가 불펜의 힘으로 버틴다면 삼성은 선발의 힘이 돋보인다. 삼성은 두 외국인 투수 뷰캐넌과 수아레즈가 나란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며 불펜 운용에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다.


LG 마무리 고우석. ⓒ 뉴시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만 253억원을 쏟아 부은 KIA도 조금씩 투자의 결실을 맺으려 한다.


이적생 나성범(6년 150억원)은 4월 한 달간 3할 초중반 타율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5월 들어 장타력을 폭발시키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동원도 이적 후 12경기서 4홈런을 때리며 화끈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나성범과 함께 100억대 계약을 체결한 양현종도 명불허전의 투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양현종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2패)에 그치고 있으나 44.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 KIA의 에이스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가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 자신이 왜 최고의 유망주임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이탈한 로니 윌리엄스가 돌아오면 KIA의 선발진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리그 순위 싸움은 SSG가 7할대 승률로 단독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위 LG부터 공동 7위 KT, KIA까지 중위권 7개팀이 2.5경기 차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승과 연패 팀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순위 추락을 막을 수 없는 구도다. 5월 2주차를 맞아 웃고 우는 팀은 어디일지, 야구팬들의 긴장감도 슬슬 고조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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