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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SID 2022 QD·OLED 격돌…자발광 패널 진검승부(종합)


입력 2022.05.10 10:49 수정 2022.05.10 17:3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양사 압도적 화질 눈길…자발광 전환 신호탄

IT·모바일·전장 등 미래 먹거리 제품 대거 전시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부스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2’에서 자발광 패널 왕좌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압도적인 화질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2일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2’ 전시회에 참여해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가 한 공간에서 삼성 QD디스플레이와 LG OLED를 비교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에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55, 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3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순도 높은 RGB 색상을 구현하는 퀀텀닷의 특성으로 QD디스플레이는 현존 가장 넓은 색영역을 지원하여 인간의 눈으로 보는 듯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한다. 특히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퀀텀닷의 광학적 특성으로 QD디스플레이는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보더라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QD디스플레이와 LCD를 탑재한 게이밍용 모니터의 화질을 비교 전시하며 빠른 응답 속도로 어떤 장면에서도 끊김이나 끌림 없는 선명한 QD디스플레이의 화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선보인 QD-디스플레이존.ⓒ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테마로 97인치 초대형 OLED.EX를 비롯해 대형 OLED 패널을 전시한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하여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표현한다. 특히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차세대 TV 패널이다.


실제 전시장 입구에는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큰 ‘97인치 OLED.EX’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97인치 OLED.EX는 초대형 사이즈와 초고화질 기술로 압도적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종이처럼 얇은 OLED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42인치 벤더블 OLED 게이밍 디스플레이’는 최대 1000R(반경 1000mm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제품이다.


양사는 IT,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중소형 제품과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전장용 제품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스(Flex)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존(Zone)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폼팩터의 OLED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비롯해 새로운 컨셉의 슬라이더블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6.7형 슬라이더블 제품은 가로로 확장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위로 화면이 확장되는 형태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 최적화된 컨셉이다. 12.4형 슬라이더블 제품 역시 올해 처음 공개되는 컨셉 제품으로, 가로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타입이다.


: LG디스플레이 모델이 'SID 2022' 전시회에 공개된 '97인치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게이밍용 폴더블 제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이다. 올해 'SID 2022'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양쪽에 컨트롤러가 달려 있지만 반으로 접을 수 있어 게임 중에는 대화면으로 사용하다가 평소에는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 제품도 일반에 공개한다.


실제 차량 내부를 형상화한 OLED 오토존에 전시되는 디지털 콕핏 제품은 잔상 없는 화면으로 정확한 주행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7형, 12.3형, 15.7형 등 다른 크기의 리지드 OLED를 활용한 멀티스크린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세계 최대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사용자가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디바이스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또 신시장 창출을 위한 다양한 OLED 솔루션들도 전시한다.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OLED’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최대 800R(반지름이 800mm인 원의 휜 정도) 곡률로 운전자가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증강현실(AR) 글래스용 0.42인치 ‘OLEDoS(OLED On Silicon)’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 3500PPI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SI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관련 행사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선보인 안팎으로 두번 접는 '플렉스S'.ⓒ삼성디스플레이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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