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중학생과 '강제 스파링'?" 갈비뼈 4대 부러트린 관장…"교육 의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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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과의 스파링(대전 형식의 연습)에서 갈비뼈 4대를 부러트린 격투기 체육관장이 "교육적 의도였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9일 SBS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달 친구가 다니던 격투기 체육관을 방문했다.

그런데 갑자기 40대 관장 B씨가 A군에게 스파링을 제안했다. A군이 이를 거절하자 B씨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그 상태로 때리겠다"고 압박했다고 한다.

겁에 질린 A군은 무릎을 꿇고 "못 하겠다"고 애원했으나 B씨는 그 상태에서 주먹으로 A군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A군의 친구는 "A군이 울면서 '진짜 안 할게요. 살려주세요. 진짜 하기 싫어요. 코피 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라며 "(B씨가) 딱 2~3초 가만히 있더니 '(코피) 안 났네' 하면서 주먹으로 쳤다"고 증언했다.

결국 A군은 B씨와 총 4분간 2라운드의 스파링을 해야 했다.

스파링 후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등의 증세를 느낀 A군은 다음날 찾은 병원에서 오른쪽 갈비뼈 4대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논란에 대해 B씨는 "아이 태도가 불량해 교육 차원이었다"라며 "합의 하에 (스파링을) 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폭행) 의도가 아니었다. 교육 의도였다"라며 "체육관에서 말도 안 듣고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또 "A군이 다친 건 사고다. 내가 진짜로 심하게 했으면 걔가 살아 있겠냐"라면서 "나도 엄지발가락을 밟혔다"고 맞섰다.

A군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B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