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장관 공석 산업부, 실무 능통한 정통관료 업고 '출항'


입력 2022.05.11 16:46 수정 2022.05.11 16:47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장영진 신임 1차관, 산업부 요직 두루 역임

안덕근 통상본부장, 산적한 통상현안 대응할 적임자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늦어지면서 수장 없이 새 정부 업무에 돌입했다. 장관 부재로 인한 불안감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차관급 인사로 산업부는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장영진 신임 산업부 1차관은 30여 년 동안 산업부에서 일한 정통 관료로서 부처 업무 이해도가 높다. 장관이 부재한 상황 가운데서도 부처의 원활한 업무를 이끌어내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장영진 신임차관은 1966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 달성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옛 지식경제부에서 가스산업과장, 운영지원과장, 주미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산업부 출범 이후에는 에너지자원정책관, 투자정책관, 산업혁신성장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기획조정실장을 마지막으로 올해 2월부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으로 일해왔다.


장 신임차관은 오랜 공직생활을 거치며 주미 대사관 근무경력을 포함해 에너지와 산업혁신 등 산업부 주요 업무 전 분야에 걸친 실무경험을 지녔다. 이에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에너지 정책 전면 수정, 실물경제 지원 등의 산업부 미션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 신임차관은 에너지와 산업, 통상 등 3대 산업부 소관 업무의 주요 보직을 거친 전문가"라며 "선이 굵지만 소탈한 업무스타일로 유명해 내부에서는 존경하는 선배로서 장 차관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덕근 신임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산업부 내부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그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제25대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을 역임한 통상 전문가다. 당초 외교부 인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외교부 인사 대신 학계 전문가를 선택했다.


안 신임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제학 박사와 같은 대학 로스쿨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위스 세계무역연구소 겸임교수와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부교수, 서울대 법학대학원 겸무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제 통상과 경제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통상분야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등 각종 이슈에 대해 자문하며 국익을 위해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안 신임본부장이 평소 산업과 통상 간의 연계를 강조해온 인물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상 기능' 소관 부처를 둘러싼 산업부와 외교부의 기싸움이 지속돼왔던 만큼 이번 인선으로 갈등이 일단락됐다는 평가다.


산업부 관계자는 "안 신임본부장은 풍부한 국내외 통상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에 적임자"라며 "평소 산업과 통상의 연계를 강조한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0
0
유준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