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추진
15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운영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15일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운영을 공식화 했다.
정 장관은 “태풍, 집중호우, 폭염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재해라도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농업인들께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시설 및 농작물 피해예방 요령과 여름철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기상특보시 야외활동 자제, 공사지역·산사태 우려지역 접근금지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2022년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행정안전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과 공조한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강수량은 평년(622.7~790.5mm)과 비슷하다. 그러나 대기 불안정 및 평균수온 상승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가을태풍(9~10월)이 증가되는 추세여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기상청 견해다.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비용을 보면 집중호우 322억원, 태풍(오마이스, 찬투) 296억원, 폭염 61억원이 소요됐다. 2020년에는 최장기간 장마(중부 54일)와 연이은 태풍(바비, 마이삭, 하이선)으로 인해 4753억원 피해복구비가 발생했다. 최근 여름철 장마, 태풍,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양상인 것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태풍,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수리시설, 원예시설, 축산시설, 가축매몰지, 산사태, 산지태양광 등 각 분야별 취약시설 사전예방 점검을 진행 중이다.
또 폭염에 영향이 큰 가축, 농작물에 대한 피해예방 기술지원과 예방시설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과수·축사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희망농가에 미세살수장치, 송풍팬, 온습도조절장치 등 예방시설을 지원하고 가축 밀집사육 방지를 위한 적정 사육두수 기준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폭염특보시 문자 메시지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농협 농업인행복콜센터에서 70세 이상 농업인 12만9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및 폭염 피해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돌봄서비스도 운영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행안부)와 공조유지, 피해시 신속한 응급복구 및 항구적 복구지원 등 재해 대응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