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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수심리는 주춤…'엔데믹' 효과, 상업·업무용 부동산 '방긋'


입력 2022.05.30 06:32 수정 2022.05.27 17:33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금리인상 등 시장불안 여전…매매수급지수 3주째 내림세

거리두기 완화 등 공실 감소, 상가 시장으로 투자수요 관심↑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배제 조치로 시장에 주택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배제 조치로 시장에 주택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상권 회복세가 나타나며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0.6으로 집계됐다. 이달 첫째 주 91.1을 기록한 이후 3주째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86.1에서 86.2로, 서북권은 86.7에서 86.9로 소폭 상승했으나 강남3구가 위치한 동남권은 97.5에서 96.5로 하락했다. 목동·여의도를 포함한 서울 서남권은 92.4에서 92.3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른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일주일 전 대비 0.3포인트 떨어진 91.7을 나타냈으며 전국은 94.1에서 94.0으로 내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건수는 6만1574건으로 지난 2020년 8월(6만2606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로 주택시장 내 매물이 점차 늘고 있으나 매수세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0.25%포인트 더한 1.75%로 추가 인상하면서 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이 가중됐고 건설 원자잿값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공사비 증액, 주택공급 차질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하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라며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실제 시장에 매물이 늘어라도 거래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5월 들어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차츰 살아나고 있다. 상권 회복세에 이어 상가 거래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R114가 상가 유형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당(전용) 전국 상가 평균 매매 거래가격은 606만원이다. 이는 국토교통부에서 상가 실거래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상권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주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규제 문턱이 낮다는 점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1분기 ㎡당 평균 매매 거래가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복합쇼핑몰 914만원 ▲주상복합상가 838만원 ▲지식산업센터상가 686만원 ▲오피스상가 665만원 ▲단지내상가 643만원 ▲근린·프라자상가 541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상권 회복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 주택에 비해 대출이 용이한 점 등으로 상가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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