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수석·수석대변인 지낸 정치인
재선 의원에 이어 재선 도지사 등극
이정현, 15% 벽 깨 선거비용 보전
고향 곡성서 42%, 순천서 35% 득표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대로 당선을 확정지을 경우, 김영록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래, 재선 도지사 고지에 오르게 된다.
김영록 후보는 1일 오후 10시 50분 현재 개표율 25.3%에서 17만1534표(77.3%)를 득표해,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3만7681표, 17.0%)를 60.3%p 격차로 앞서가고 있다.
개표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영록 후보는 이정현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전남 순천·곡성을 제외한 전남도내 모든 시·군에서 득표율 70~80%대로 앞서가고 있다.
김영록 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 완도가 포함된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화식 민주당 후보를 꺾고 처음 원내에 입성했으며, 2012년에는 민주당 공천으로 재선됐다. 이후 재선 의원으로서 원내수석부대표·수석대변인 등 핵심 당직과 원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6년 총선 때는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호남에 불어닥친 '국민의당 열풍'에 휩쓸려 윤영일 국민의당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이듬해 문재인정권이 출범하자 농식품부 장관으로 입각한 뒤, 2018년 이낙연 전 지사의 국무총리 기용으로 공석이 된 전남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재선 의원에 이어 재선 도지사 고지에 오른다.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비록 큰 격차로 패배했으나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현재 17.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어 이대로 선거전을 마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된다. 보수정당의 사지(死地) 전남에서 분투했다는 평가다.
이정현 후보는 자신의 고향 전남 곡성군에서 42.2%를 득표해 보수정당 전남도지사 후보로서는 기록적인 득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역구 순천시에서는 35.0%를 득표하고 있다. 다만 그외 시·군에서는 10%대 득표율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