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전망(EconomicOutlook) 발표
물가 10년 내 가장 높은 전망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3.0%…1.5%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8%로 대폭 올려잡았다.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 전망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7%포인트(p)나 올린 수치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0.3%p 하향 조정해 2.7%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조치 영향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도 1.5%p 내린 3.0%로 전망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OECD의 이번 전망은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OECD는 한국경제 동향에 대해 “견조한 수출에도 소비회복 지연으로 회복세가 둔화되고 우크라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OECD는 올해 한국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4.8%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2.1%)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다. OECD는 “대(對)러 교역·금융·에너지 비중이 높지 않아 우크라 사태로 인한 직접 영향은 크지 않지만, 원자재 가격을 통해 인플레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OECD는 또 물가상승 압력과 공급망 차질로 한국의 소비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따른 내년 국제유가의 추가상승을 전제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OECD는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3.0%,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우크라 사태 등 영향으로 기존 전망보다 1.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공급 차질 심화와 통화긴축 가속화로 성장세가 약화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중국은 4.4%, 일본은 1.7%, 유로존은 2.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도 전세계적으로 올려잡았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OECD는 평균 물가상승률을 올해 8.8%, 내년 6.1%로 전망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7.0%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2.6%포인트 높였다. 터키(23.9→72.0%), 아르헨티나(44.4→60.1%), 러시아(5.9→16.2%) 등 국가에서 조정폭이 높았다.
OECD는 “지난해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차질이 확대됐다”면서 “에너지와 식량 가격에 이어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확산하며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책 방향으로 OECD는 한국은 통화정책을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도록 운용하고, 재정정책은 보편적 지원을 축소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목표로 인플레이션 관리 및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 되도록 운용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노동·자본의 재배분을 촉진하고 사회안전망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혁 추진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안보 제고를 위해 새 정부의 원전 정상화 계획과 함께 친환경 전환 가속화 추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