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만취 음주운전 전력 논란에
尹 “음주운전 자체만 얘기할 게 아냐”
대통령실 “제반 사항 들여다보잔 뜻
청문회도 있으니 말 더 보태지 않겠다”
대통령실은 10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관련,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 자체만 얘기할 게 아니다"라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여다봐야겠다는 뜻"이라며 “관련 논란은 윤 대통령에 충분히 보고됐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음주운전 관련해서뿐만 아니라 제반 사항은 들여다보자는 뜻”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같은날 출근길에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 박 후보자 및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을 두고 불거진 비위 의혹에 대한 질문에 “요새 하도 이슈가 많아서 기사를 꼼꼼히 보진 못했다, 어떤 의혹이냐”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을 꺼내자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을 언제 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 도덕성 등을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음주운전 자체만 얘기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을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관련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보고했느냐 아니냐를 밝힐 수는 없지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고가 들어갔을 것"이라며 "좀 더 지켜봐 주면 좋을 것 같다. 청문회 과정도 있고 박 후보자가 대답할 부분도 있으니 저희는 더 말을 보태지 않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적발됐다. 당시 기준으로도 운전면허 취소 기준의 2배가 넘는 수치였지만 법원이 박 후보자에게 벌금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하는 '선고유예' 처분을 내려 추가적인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