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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외병도, 50년 만에 급수시설 개통…식수난 해결


입력 2022.06.10 14:14 수정 2022.06.10 14:14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지하수 관정·수질정화장치 설치

전남 진도군 조도면 외병도 모습. ⓒ환경부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10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외병도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지하수 관정을 만들고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하고 통수식을 개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진도항에서 18㎞ 떨어진 외병도는 목포항에서 여객선으로 약 7시간에 걸쳐 도착하는 섬이다. 17가구 20여 명 주민 평균 나이는 76세다. 지난 50년 이상 급수선에 의지해 식수를 해결해온 지역이다.


환경부는 낙후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 하나로 외병도에 급수시설을 설치했다. 박형식 외병도 마을 이장은 “지금까지 마실 물이 부족해서 급수선으로 공급받아도 빗물을 받아 허드렛물까지 아껴 써야 하는 실정이었다”며 “그동안 손주, 며느리가 와도 씻기 불편해 차마 방문하라고 말도 못 꺼냈는데, 이제 평생 시달려온 물 부족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처음 국립공원 내 낙후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낙후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병도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국립공원 내 37곳의 낙도(落島) 마을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특산물 포장재 개발과 판매지원, 경로당 시설 개선 및 빈집을 활용한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 등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생태관광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국립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통수식에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국립공원 낙도지역 등 그간 지원 사각지대였던 마을이 외면받지 않고 정주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주민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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