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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완승’ 전북, 우승 경쟁 불 지피나


입력 2022.06.20 00:01 수정 2022.06.19 22:2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울산 원정서 3-1 완승, 승점 차 8로 좁혀

올 시즌 선두 울산에 첫 3실점 패배 안겨

울산 상대로 멀티골 활약을 펼친 쿠니모토.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를 잡고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북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28(8승4무4패)을 기록한 전북은 선두 울산(승점36·11승3무2패)과 격차를 8로 좁히며 우승 경쟁의 불씨를 피웠다.


올 시즌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양 팀의 초반 분위기는 엇갈렸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 및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서 2위 제주와 승점차가 7이 날 정도로 사실상의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며 중하위권에 있다가 최근에야 상위권으로 도약했지만 예전에 보여줬던 막강함은 사라졌다. 만약 패했다면 양 팀의 승점차가 14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전북은 원정서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승부는 생각보다 쉽게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전북은 전반 18분 바로우의 선제골에 이어 쿠니모토의 멀티골을 더해 전반 29분 만에 3-0으로 앞서나갔다.


홈에서 전북에 완패를 당한 울산. ⓒ 한국프로축구연맹

홈경기서 이른 시간 안에 전북에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40분 엄원상의 만회골로 바로 추격에 나선 뒤 후반에 돌입했지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전북의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완패를 기록했다.


전북과 3년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고도 모두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신 울산은 또 한 번 찜찜한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울산이 한 경기에 3실점 이상을 허용한 적은 이날 전북전이 처음이다. 특히 라이벌 팀을 상대로 홈에서 전반 29분 만에 3골이나 헌납한 것은 굴욕에 가깝다.


초반에 벌어 놓은 승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 여유는 있지만 전북전 패배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다. 3일 뒤 펼쳐지는 서울 원정 경기는 부담스럽다. FC서울이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반면 전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울산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우승 DNA’가 발동되기 시작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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