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판매보다는 공감·공유 스토리 중시
MZ 직원 직접 기획·제작 콘텐츠 인기
명품 플랫폼 업계가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 판매가 아닌 소비자 참여와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의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캐치패션은 올 상반기 모바일앱 및 웹사이트 홈 배너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였다.
홈 배너는 최신 트렌드를 바탕으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큐레이션 콘텐츠를 배치하고 르메르, 가니 등 브랜드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 소개를 비롯해 새로운 아이콘으로 뜨고 있거나 명품 브랜드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은 패션 트렌드 콘텐츠 등을 소개한다.
캐치패션 MD가 직접 나서 각자 취향 기반의 셀렉션과 일상을 공유하는 ‘MD TALK’ 콘텐츠도 준비했다.
또한 시즌 맞춤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 순간 놓쳐선 안될 캐치 나우(CATCH NOW)’ 코너에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희소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인기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와 큐레이션 등에 힘입어 캐치패션의 회원가입수는 월 평균 40% 신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늘고 있는추세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구독과 팔로우에 익숙한 MZ세대들은 취향 공유를 중요시 한다”며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MD의 일상화 취향을 공유하며 100% 정품만 공급하는 신뢰는 기본, 즐거운 소비 경험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트잇도 고객의 쇼핑 여정을 더욱 즐겁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 ‘매거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내 매거진 카테고리에서 매월 평균 4건의 콘텐츠를 발행한다. 매거진 스토리 카테고리는 전문가들의 패션 브랜드에 대한 상세한 인사이트뿐만 아니라 리빙 아이템에 대한 소개까지 망라한다. 트렌드 리포트 카테고리에서는 패션 핫 뉴스를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문 필진을 섭외했다. 뉴스레터 ‘앤초비 북 클럽’과 ‘요기레터’ 등을 운영하는 박찬용 에디터와 향수&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페사드 백진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포함해 시계 전문 에디터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등 총 4명이 합류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매거진 콘텐츠 5~6월 평균 조회수는 3388회에 달한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전문 필집 개편 후 콘텐츠 조회 수가 대폭 상승세”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렌비 역시 각 명품 브랜드별 소식, 신상 정보 등 명품 관련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트렌비 앱 서비스 내 매거진, 온드채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트렌비 공식 유튜브 채널 ‘트렌드,리뷰 브랜드(TRB)’ 에서는 명품 패션 업계 전문가인터뷰, 신상 트렌드 정보, 각종 이벤트 정보 등을 꾸준히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 정보, 브랜드 팝업스토어·전시 등을 직접 방문해 제작한 콘텐츠도 인기다.
트렌비는 앞으로도 고객의 더 나은 명품 쇼핑을 위해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명품 플랫폼들이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MZ세대 직원들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스타일링 방법 등을 전달하면서새로움과 즐거움은 물론 매출 증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관계자는 “커머스 플랫폼에서 콘텐츠 강화 및 정보 제공은 필수요소가 됐다”며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락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발굴·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