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1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 복귀 확정
인천 연고 팀은 추신수, 김광현까지 슈퍼 스타 다수 보유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1년 만에 V리그 복귀를 확정지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1일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연봉 4.5억, 옵션 2.5억)에 김연경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린다. 프로 데뷔 후 리그의 지배자가 된 김연경은 이후 해외로 진출해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와 함께 가는 곳마다 성공 신화를 써나갔다.
여기에 여자 배구대표팀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나갔고 이를 토대로 지금의 V리그 흥행을 가능케 한 인물이 바로 김연경이다. 실제로 세계무대에서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을 앞세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서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김연경은 팀의 부활과 V리그 인기 몰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차 복귀했던 2020-21시즌만 하더라도 역대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사건이 터지며 그대로 주저앉았고 김연경마저 팀을 떠나면서 지난 시즌 꼴찌와 다름없는 6위에 그쳤다.
여기에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대표팀 역시 최근 진행 중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8연패 늪에 빠지는 등 최악의 행보를 걷는 중이다. 대표팀의 처참한 성적이 다가올 V리그 인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김연경의 복귀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김연경이 돌아옴에 따라 인천 스포츠 팬들은 또 한 번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됐다.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팀은 SSG 랜더스(KBO리그), 인천 유나이티드(K리그), 신한은행 에스버드(WKBL), 대한한공 점보스(V리그 남자부), 그리고 흥국생명(V리그 여자부)까지 총 5개팀이다.
이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BO리그에서는 SSG 랜더스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선수 영입으로 크게 주목받는 중이다.
실제로 SSG는 구단 인수 첫 해였던 지난해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역대 최고 연봉(27억원)에 데려오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원조 에이스 김광현까지 복귀시켜 팬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 상황이다.
슈퍼스타는 팀 성적은 물론 인기 상승과 관중 동원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인천팬들은 각 종목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