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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 통신 불안정…북측 기술적 문제로 추정"


입력 2022.06.28 16:36 수정 2022.06.28 16:4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통신선 '불통'으로

'댐 방류시 사전통보'

요구 통지문 전달 무산

공개 입장 설명으로 '선회'

지난 2016년 북한의 황강댐 방류 이후 경기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의 방류량이 늘며 불어난 임진강이 물결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통일부는 28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우리 측 선로에 문제가 없는 만큼, 장마철 북한 지역 집중호우로 북측 선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일부는 이날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로서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한다"며 "현재 남북 간 통신연결이 불안정한 상황과 사안의 시급성 등을 감안해 우선 공개적으로 북측에 요구한다. 향후 통신선이 복구되는 데로 정식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개시통화를 통해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골자로 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통신선 '불안정'으로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방송을 보면 지난 토요일부터 북한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며 "황해도를 비롯해 이번 주 내내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통일부는 오늘 아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위해 아침 9시 수차례 통화를 발신했으나 북측 응신이 없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당국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과 같은 선로를 사용하는 판문점 기계실 간 통신선 있지만, 이 역시 응신이 없다"며 "현재 군 통신도 8시 시험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이후 불안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통일부는 최근 북측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 등으로 인한 통신장애 등 기술적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전에 우리 측 구간을 점검했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기술적으로 통화를 하기 전에 신호를 보낸다"며 "(북측이) 신호를 받으면 그 이후 통화가 이뤄진다. 신호를 '찍찍찍' 보내는데 저쪽에서 신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호가) 가다가 안 가다가를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서해 군 통신선 가운데 동해 쪽 선로까지 불안정한 상황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동해 쪽은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다"며 "확인해서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통신선이 오후 마감통화 시간(17시)에 정상 가동될 경우 '댐 방류 시 사전통보'를 요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만약 통신선이 복구된다면 통지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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