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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블랙스완 우려…보험사 자본적정성 점검 강화"


입력 2022.06.30 10:20 수정 2022.06.30 10:19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보험사에 대한 금리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 자본적정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전사적 자본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우려와 공급부족 등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그레이 스완이 시야에 나타난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블랙 스완 또한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 등이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급여력(RBC) 비율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경우 자본적정성 등급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금감원은 올해 6월 결산부터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잉여액 40%를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해외 대체투자의 부실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관련 여신감리를 강화하고, 대체투자 관련 자산 건전성 분류의 적정성 등에 대한 자체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보험사는 해외채권 등 상당 규모를 외화자산으로 운용하면서 91% 가량을 외환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하고 있으므로 환헤지 전략을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해 외화 유동성 관리는 물론,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 가속화에 맞춰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위한 규제 혁신을 준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보험산업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케어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온전히 자리 잡도록 헬스케어와 요양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계의견을 적극 수렴해 규제 개선사항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험사가 국민의 공감대를 토대로 다양한 사회 공익적인 영역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신고·수리도 폭넓고 유연하게 해 나가겠다"며 "최근 실손의료보험에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데 의료자문에 대한 공정성 확보 등 소비자 보호 현안도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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