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北매체 "제재효과? 바닷물 마르길 기다리는 것"


입력 2022.07.05 11:12 수정 2022.07.05 11:1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제재라는 녹슨 창 휘두르는

현대판 돈키호테의 추태"

북한 평양에 설치된 자력갱생 선전물 ⓒ주북한러시아대사관

윤석열 정부가 북한 핵실험 시 추가 대북제재 도입을 시사한 가운데 북한 매체는 "무지한 사고방식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반박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대북제재? 무당판에 헛돈질하는 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이 골수에 꽉 들어차 있는 남조선의 보수 집권패당이 우리에 대한 모략적인 여론몰이와 제재압박 구걸놀음에 몹시 뜸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 당국자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새로운 유엔 제재결의 추진' '각국의 독자제재'를 언급했다며 "그야말로 우두머리로부터 시작해 수하 졸개들에 이르기까지 동족을 고립·압살하기 위한 제재 굿판놀음에 두 팔 걷고 뛰어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윤석열 역적패당의 추태는 이른바 전방위적 제재를 가하고 고립시키면 우리 공화국이 굴복·붕괴될 것이라고 보는 무지한 사고방식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우리 공화국과 같이 그처럼 오랜 기간 정치·경제·군사 등 모든 방면에 걸쳐 인류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강도 높은 위협과 야만적·살인적 제재압박을 받아온 나라는 세상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이름을 도용한 제국주의자들의 제재 종류와 차수(횟수)에 있어서도 사상 최대로서 우리에 대한 제재를 전개하고 강화할 여분을 더 이상 찾기 힘들다는 것이 적대적인 나라들의 전문가들 속에서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윤석열 패당은 상전인 미국처럼 우리 공화국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의 가증되는 제재·압살 책동 속에서도, 남들 같으면 열백 번도 주저앉았을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끄떡없이 세인을 놀라게 하는 눈부신 기적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가는 곳마다 인민의 밝은 웃음소리, 행복의 노랫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국가의 자랑찬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공화국이 최근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와의 방역전쟁 속에서도 비약·발전해가는 기적적 현실은 세상사람들 속에서 커다란 놀라움과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며 "결국 보수패당이 반공화국 제재에 기승을 부리며 그 무슨 '제재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곧 바닷물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허무맹랑한 짓"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 당국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염병 위기를 최종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나가고 있다"며 일상회복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지역별·단위별 봉쇄 △올봄 극심한 가뭄 △장마기간 물 폭탄 △장기화된 대북제재 영향 등으로 북한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하지만 매체는 "그 어떤 제재와 봉쇄, 군사적 압력도 우리 인민의 힘찬 진군을 가로막을 수 없다"며 "그것은 우리의 국력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결과만을 가져온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뚜렷이 확증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역적패당의 제재 압박소동, 제재 구걸놀음은 우리의 승리적 전진에 당황·망조한 정신적 약자, 패배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이라며 "동시에 그 어떤 압력도 통하지 않는 우리의 실체를 아직도 바로 보지 못하고 제재라는 녹슨 창을 휘둘러대는 현대판 돈키호테들의 가소로운 추태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집권 첫 시기부터 고삭은(곪아서 썩은) 제재 울바자(울타리)에 기대 허무맹랑한 반공화국 제재소동에 집착하는 윤석열 패당에게 차례질(배당될) 것은 수치와 파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