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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퇴한 송옥렬, 일 맡아 해주는 게 우리 기대였다"


입력 2022.07.10 16:22 수정 2022.07.10 20:43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송옥렬, 과거 여제자 성희롱 전력 논란

"사과해서 일단락됐다고 봐 지나갔다

공정위원장 맡는 게 대통령실의 기대

尹, 야당 만나고 싶지만 여러 상황 감안해야"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송 후보자가 일을 맡아서 해주는 게 우리의 기대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송 후보자는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직 시절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던 전력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진 사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잘 알고 있진 못 하지만 송 후보자가 학교에서 교육과 연구에만 전념해 온 분이니 지금의 상황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본인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학생 100여 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후보자는 당시 자신을 만류하던 동료 교수와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법학전문대학원장을 향해 "못생긴 사람은 비키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 여학생에게 다른 남학생을 가리키며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다"고 발언해 논란을 더했다.


관계자는 "송 후보자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최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인사 검증 부실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관계자는 "송옥렬 후보자 건에 대해서는 본인이 과거 성희롱 건에 대해 사과했고, 특별히 그 이후 징계가 없이 일단락된 사건으로 봐서 지나갔던 것"이라며 "그 이후에 그 분이 일을 맡아주는 게 우리의 기대였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이 민생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이 먼저 대화를 요청하면 응하겠다는 뜻을 전한 데 대해 관계자는 "지금처럼 민생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건 당연하다"라며 "윤 대통령도 야당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다만 여러 상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여야가 잘 합의해 민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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