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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베어마켓 랠리 진입...바닥 확인 언제


입력 2022.07.21 12:11 수정 2022.07.21 12:1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5조 내다판 외국인 순매수 전환

“ECB 이벤트, 외인 수급 긍정적”

최저 거래대금 9월 회복 전망도

21일 코스피는 1.06p(0.04%) 오른 2387.91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24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약세적 반등 국면인 ‘베어마켓 랠리’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아직 추세적 반등은 이르다는 전망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거래대금 회복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1(0.44%) 오른 2397.4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00선을 웃돌았지만 큰 폭의 반등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기관과 개인이 쌍끌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149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필수적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연초 이후 전날까지 15조원을 넘게 내다팔았다.


이달 들어선 1조1562억원을 사들이며 베어마켓 랠리 혹은 순환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베어마켓 랠리는 증시가 급락한 이후 일시적인 반등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양상은 코스피가 속락 구간을 지나면서 변했다”며 “달러 인덱스 대비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지면서 외국인이 순환적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 최근 1년 흐름 추이.ⓒ한국거래소

하지만 수급 불안은 여전하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장 초반 2400선을 16거래일 만에 돌파했지만 다시 230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다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임박이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이후에 발표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등 달러 강세를 완화시키는 결과가 나온다면 외국인 수급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가 안정과 함께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고 코스피 기술적 반등 시도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부터 급락장을 지탱해왔지만 최근 들어 힘이 빠진 개인의 투자심리 개선 시점도 주목된다.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은 작년 1월 44조원까지 치솟은 뒤 점차 감소하면서 최근 7조원대로 급락했다. 지난달 말 이후 일 거래대금은 10조원 아래로 내려왔고 지난 13일에는 2년 5개월 만에 5조원대까지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고점 이후로 18개월째 감소 추세다.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를 코스피 지수 저점으로 판단할 경우 거래대금의 상승 탄력이 9월 전후에 강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코스피 거래대금이 상승 반전한 시점은 주가가 저점을 찍은 후 2~3개월 뒤였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8월 여름휴가 시즌까지 감소했다가 9월부터 회복되는 것은 계절성에도 부합할 것”이라며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확인과 통화정책에 대한 확인 등 매크로 측면의 관망세 완화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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