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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화) 오늘·내일 시황] 코스피 사흘 만에 반등…우호적 수급 유지될까


입력 2025.02.11 17:27 수정 2025.02.11 20:0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외인·기관 동반 매수세에 2540선 근접

관세 리스크 선제적 반영…수급 안정화

한국 경제에 미칠 우려 커졌지만 비교적 낙관적 흐름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뉴시스

코스피가 11일 미국발 관세 우려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비교적 낙관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내일(12일) 증시는 관세 이슈와 실적 발표 등을 소화하면서 이 같은 우호적인 수급이 유지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60포인트(0.46%) 상승한 2532.8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549.44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430억원 기관은 244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4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89%)와 SK하이닉스(0.81%), NAVER(0.44%), 셀트리온(0.39%), 삼성전자(0.18%)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1%), 기아(-0.85%), KB금융(-0.82%) 등은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에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8% 상승한 4만4470.41, S&P 500 지수는 0.67% 오른 6066.44, 나스닥 지수는 0.98% 높은 1만9714.27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으나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3월 12일 발효라는 점에서 협상을 위한 기간이 충분하고 시장의 관세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둔화돼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0.08포인트(0.01%) 내린 749.59에 장을 닫았다. 개인이 7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1억원, 17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5.84%)와 리노공업(0.44%)이 오름세로 마감했고 리가켐바이오(-5.37%), 알테오젠(-3.57%), 클래시스(-3.08%), 삼천당제약(-2.46%), 에코프로(-0.83%), 휴젤(-0.39%) 등은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45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오른 1452.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픽사베이

내일(12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관세 이슈와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관련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관세 리스크가 증시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수급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에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관세 불안이 지난 3~4개월에 걸쳐 선제적으로 반영해온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시장은 실제 관세의 영향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데이터 의존 장세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에 따른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12일에는 SKT와 CJ ENM, 위메이드 등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저평가된 국내 증시와 실적 시즌 등을 고려하면 실적 미발표 종목 중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과 펀더멘털(기초체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보유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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