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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경찰국 신설, 행정쿠데타…尹정부가 국기 문란"


입력 2022.07.26 10:38 수정 2022.07.26 10:4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국정 혼란 대국민 사과하고 민생에 집중해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 등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해 경찰들이 집단 반발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하나회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며 작심 비판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경찰들이 '하나회 쿠데타' 같은 발상을 하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의 측근 이 장관이야말로 '행정쿠데타' 같은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보통 80일 입법예고 기간을 갖는데 4일만에 전광석화 같이 전쟁을 치르듯 경찰국을 신설하려 하고 있다. 이런 법률적·절차적 하자를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으면 이런 상황이 왔겠나. 진정 국기 문란을 일으킨 사람은 윤석열 정부"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본인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을 부리고 있다"라며 "대통령은 이런 국정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달라.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하고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이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들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하는 것도 과도하다"며 "검찰은 되고 경찰은 안된다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 징계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원내대책회의 대신 진행됐다. 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경찰장악저지대책단 소속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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