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비상경제차관회의’
에너지수입 급증해 7월 무역수지 적자 전망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 이어 6%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이날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제4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물가 동향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과제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방 차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로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이달에도 6%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요인으로는 “장마·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을 꼽았다.
다만 방 차관은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류세 인하 등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어제 기준 ℓ당 1915원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800원대 진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국제가격 하락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소요되며 추석 성수품 수요에 따른 가격불안 요인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비축물량 조기방출 등 농축수산물 공급 확대, 할인행사를 비롯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8월 중 마련·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차관은 “지난 6월 22일부터 돼지고기, 7월 20일부터 닭고기·소고기에 0%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수급안정 노력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은 6월 하순부터 급등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닭고기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수입 소고기 가격도 5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7월 수출입 동향도 점검했다.
방 차관은 “하절기 냉방 수요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공급 확대와 함께 산업부를 중심으로 업계 의견을 긴밀히 수렴하여 현장애로 해소, 규제개선 등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