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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재명 '저소득층 발언'에 "자신의 패배 시민·언론 탓으로"


입력 2022.08.01 11:56 수정 2022.08.01 13:0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시민 선택 부정한 발언…민주주의 아냐"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대책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 "시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결코 민주주의의 언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마디로 뭘 모르는 시민들이 언론의 선동에 넘어가 표를 던졌다는 식으로 자신의 패배를 시민과 언론탓으로 돌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만이 옳고 오히려 시민과 언론 탓에 나쁜 나라가 되었다는 건 민주정치의 지도자가 가져야할 인식이 아니다"라며 "특별히 달라지지 않은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차례나 집권했던 과거 민주당 정부에 대해서는 무어라 말할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권이든 야권이든, 누구든 더 인간적이고 민주적으로 잘해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쟁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적대시 하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 설득의 가치가 더 호소력을 갖는 방법으로 경쟁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체제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과 시민을, 모욕하고 조롱하고 급기야 적대화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이끌 때, 우리가 맞닥뜨릴 것은 파국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월소득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는 제목의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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