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하위권 사령탑은 파리 목숨? 서튼·수베로 운명은??


입력 2022.08.02 09:06 수정 2022.08.02 09:0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중도사임

이동욱 전 NC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사령탑 교체

팀 성적 부진한 롯데와 한화의 남은 시즌 행보 관심

자신 사퇴한 허삼영 감독. ⓒ 뉴시스

프로야구에 또 다시 성적 부진에 따른 칼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라이온즈를 이끌던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7월 31일 롯데전 종료 후 자진사퇴의 뜻을 구단에 전했다.


지난 2019년 9월 삼성 라이온즈의 15대 감독으로 취임한 허삼영 감독은 2021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6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다인 13연패를 막지 못했고, 2일 현재 0.413(38승 2무 54패)의 낮은 승률로 9위에 머물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시즌 중 감독이 사임한 것은 이동욱 전 NC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허삼영 감독이 두 번째다. 잔인한 프로의 세계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감독들은 오랜 시간 자리를 보존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다른 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팀 성적이 5위 밖에 머물고 있는 팀들 중 그나마 시즌을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 사령탑은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올려놓은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 정도다.


7위 롯데와 10위 한화는 불안하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경질된 허문회 감독의 뒤를 이어 롯데 지휘봉을 잡은 래리 서튼 감독은 잔여 시즌을 5할 승률로 마치며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롯데는 서튼 감독과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5위 KIA에 7.5게임이나 뒤지고 있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팀 성적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서튼 롯데 감독. ⓒ 뉴시스

서튼 감독은 현재 좌불안석이다. 특히 롯데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처음 치른 KIA와 3연전에서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고, 특히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 최다 점수 차로 패배(0-23)하자 팬들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 분노한 롯데 팬들은 지난달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트럭 시위를 펼치며 서튼 감독의 경질을 주장했다.


입지가 불안한 서튼 감독이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올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령탑에 오른 뒤 두 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적인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올 시즌도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에 머물고 있다.


다만 올 시즌에도 뚜렷한 전력 보강에 나서지 못한 한화가 모든 책임을 수베로 감독에게 전가하기에는 가혹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한화는 후반기 팀 평균 자책점이 10개 구단 중 당당히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일단 내년까지 계약돼 있는 수베로 감독에게 좀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93경기를 치른 현재 0.308(28승 2무 63패)의 낮은 승률이 변수인데, 만약 3할이 붕괴될 경우 칼을 빼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