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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vs 안우진’ 여유와 절실함의 서로 다른 속내


입력 2022.08.03 08:52 수정 2022.08.03 08: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광현 올 시즌 9승 1패 평균자책점 1.67 특급 피칭

껍질 깬 안우진도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1로 순항

김광현. ⓒ 뉴시스

야구팬들이 꿈에 그리는 매치업이 성사됐다. 현역 최고를 다투는 두 투수의 맞대결이다.


SSG 김광현과 키움 안우진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에서 동반 마운드에 오른다.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 투수들의 만남이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올 시즌 KBO리그 무대로 돌아온 김광현은 ‘격’이 다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9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쌓고 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개인 타이틀은 물론 팀 우승까지 모든 것을 경험한 김광현은 경지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김광현은 올 시즌 복귀 소감으로 개인 성적보다 팀의 승리를 매우 강조했다. 자신이 승리를 얻지 못하더라도 팀이 승리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그리고 김광현은 자신의 발언을 책임지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개인 승수는 절반인 9승에 불과하지만 이 기간 팀은 무려 15승(1무 1패)을 거뒀다. 에이스답게 등판할 때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투수가 바로 김광현이다.


안우진. ⓒ 뉴시스

김광현과 맞대결을 벌일 안우진은 비로소 껍질을 깨고 나와 특급 투수 영역에 발을 디디고 있다.


시속 150km 중반의 강속구가 매력적인 안우진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1로 순항하고 있다. 안우진이 괴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제구다. 예년에 비해 공의 제구가 잡히다 보니 볼넷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고 강력한 구위의 힘이 살아나며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 누르고 있다.


안우진의 또 다른 무기는 역시나 큰 경기에서의 강력함이다. 실제로 안우진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1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고 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떨지 않고 투구쇼를 펼치는 두둑한 배짱을 지니고 있는 투수가 안우진이다. 이는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우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8일 KT전에서 5.2이닝 8실점이라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여기에 키움은 최근 4연패에 빠져있어 안우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 김광현이라는 큰 산과 맞닥뜨린 안우진이 특유의 배짱으로 호투쇼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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