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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여성 청년층・고령층, 취업시장 주도...당분간 증가세"


입력 2022.08.04 12:00 수정 2022.08.04 10:4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비대면 사무직・소규모 사업체서 공급

일시적 대면 소비 증가, 경기둔화 등 영향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청에서 열린 '제1회 노인일자리 박람회'에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취업알선 상담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취업자수가 팬데믹 이전 추세를 상회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성 청년층과 고령층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이같은 취업자수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평가 -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제활동 인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 노동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6월 고령층 경제활동 인구는 팬데믹 이전(2020년 1월) 대비 16.6% 더 많아 여타 연령층과 크게 차별화됐다. 고령층 취업자수는 소규모 사업체(30인 미만) 생산·현장직(제조·건설업 현장직, 청소·경비직 등), 농림어업직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자리 정책의 영향은 감소했다.


소규모 사업체 생산·현장직 증가는 고령층에서만 나타났는데, 관련 노동수요 증가와 여타 연령대의 중소기업 생산·현장직 기피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고령층 취업자수 증가분 중 공공행정·보건복지 초단기 일자리(주당 15시간 이하) 증가분 비중은 올해 1~2월 19.8%에서 올해 3~6월 5.9%로 하락했다.


ⓒ 한국은행

청년층은 여성을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업 사무직 ▲보건복지 전문가(간호사 등) ▲음식숙박업 임시직 등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수 증가분(전년동월대비)의 67.5%가 여성 취업자수 증가에 기인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IT 산업(정보통신, 전문과학 등)에서 사무직이 증가하는 가운데, 음식숙박업에서는 고용의 질이 낮은 임시직 일자리(6월 기준 5인 미만 비중 52.7%, 주당 근로시간 19.1시간 등)가 증가했다.


한은은 “노동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상용직(계약기간이 1년 이상) 중심의 취업자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을 볼 때 단기적으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는 생산 대비 다소 가파른 데다, 일시적 대면소비 증가에 따른 음(-)의 기저효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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