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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롯데케미칼 "업황 개선 쉽지 않아…하반기 감산 운영"(종합)


입력 2022.08.05 17:24 수정 2022.08.05 17:2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원료가 상승 및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에 영업손 214억

"생산효율성 제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노력 지속"

롯데월드타워전경ⓒ롯데월드타워

롯데케미칼이 원료가 상승, 공급과잉, 제품 수요 둔화 등 삼중고로 올해 2분기 2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약세 등으로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6.6% 늘어난 5조511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92.8% 감소한 362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는 원료가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생산효율성 제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통해 수익성 방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2분기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3조4534억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여수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반영된 데 이어, 원료가 상승 및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도 받았다.


3분기는 납사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은 경감되겠으나, 인플레이션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약세로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주요 설비 가동률 조정 등으로 수익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국내 크래커를 85~90% 수준까지 감산 운전할 예정"이라며 "경제성 어려운 SM과 EG도 70~75%로 감산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소재 사업 역시 전방수요 감소 및 재고조정으로 70% 내외로 가동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2346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따른 전방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원재료가 안정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TV, 모바일, 노트북 등 전방 산업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고부가 제품 개발/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8218억원, 영업손실 6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수요 둔화 및 원재료가 부담에 따른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 역시 동남아 지역 내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 심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LC USA는 매출 178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향 천연가스 수출 수요 증가로 원재료가는 급등한 반면, MEG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3분기에도 에탄 가격 강세, MEG 수급 악화 등으로 제품 판가 추가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납사가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및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 약세가 심화되며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업황 가운데서도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제품 판매 및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 플라스틱 등 신사업 추진에는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대해서는 "롯데케미칼은 원료물질부터 수직계열화돼있다. 중국업체들이 원료물질을 외부 구매해 생산하는 것 보다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롯데케미칼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주 고객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테슬라 등으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미국에 투자하는 양극박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3만6000t으로 정상 가동 시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나듐 배터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를 약 650억원에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스탠다드 에너지와 국내 초급속 충전사업 확대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며 2025년 이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나듐 배터리 원료인 전해액을 개발하기 위한 파일럿 공장 건설중"이라며 "2023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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