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3라운드서 공동 2위로 처졌다.
전인지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진행 중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오픈 3라운드서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2개도 더해 1언더파 70타를 써냈다.
이로써 전인지는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선두는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 중인 전인지는 3승을 메이저 대회(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로 채울 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다.
만약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업을 완성하게 된다. LPGA 투어에서는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4개를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5개 대회 모두를 휩쓸면 슈퍼 그랜드슬램이라 칭한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은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석스, 줄리 잉스터,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인비(대한민국) 등 단 7명에 의해서만 작성됐다.
전날 선두로 올라선 전인지는 초반 2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9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도 한 타씩 잃으며 주춤했다. 이후 호흡을 가다듬은 전인지는 17번홀(파5)을 버디로 연결하며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인지가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박인비가 공동 4위, 그리고 김효주와 박성현, 최혜진이 공동 9위에 오르며 탑10에만 한국 선수들이 다섯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