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부문 수요 부진 및 공급 증가로 PO 약세 지속
배터리 소재는 중국 봉쇄 영향에도 296억 영업익
SKC의 2분기 영업이익이 배터리 소재 선방에도 화학 부문 부진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SKC는 화학 부문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및 동박 판매 증가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30.2% 늘어난 1조76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5.3% 증가한 1197억원이다.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995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57.4% 증가한 수치다.
유럽공급망 차질 및 중국 봉쇄 영향이 있었으나 이후 판매가 회복되면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유럽 신차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상반기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이슈, 중국 코로나 락다운 등으로 인한 전방 시장의 불확실성 고조됐다"면서 "하반기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OEM들의 EV 신차 출시, 배터리사들의 신규 양산 가동으로 풀케파 생산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50% 이상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익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박 생산능력 확대도 차질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와 폴란드에 각각 연산 5만t 규모의 동반 생산을 추진중이며 말레이시아 진행률은 현재 36%로, 내년 상반기까지 인증을 마친 뒤 3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 공장은 2024년 4분기 양산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할 예정이며 북미공장은 원가, 인력수급, 인센티브, 고객과의 거리 등 여러 요소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2년 내에 최종 부지 선정, 연내 착공으로 2025년 상반기 양산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4123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플렌옥사이드(PO) 제품 수요가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고부가 제품 프로필렌글리콜(PG) 및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3분기에는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기반으로 대형 고객사 PG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전방산업 수요가 감소하면서 PO의 경우 자동차나 가전, 건축 수요가 감소하고 원재료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현저히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계속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견조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 특히 고부가율을 2017년 70%에서 현재 82%까지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30년 PG 소재 글로벌 탑티어(시장 점유율 35%)를 목표로 고부가 PG 공장 증설을 완료하겠다고도 덧붙였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35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CMP패드의 신규 고객 평가 및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SKC솔믹스는 3분기에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의 고객사 인증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종우 SK솔믹스 대표는 "앞으로 이익률 중심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며 "유통물류는 수수료 중심으로 서비스 중심의 매출 인식하면서 이익률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3211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 및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 변동성 심화에 대응했다.
전방산업 부진 및 원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3분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친환경 에코라벨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C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1, 2분기 연속으로 분기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재무적 성과 개선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ESG 평가등급 향상, 온실가스 넷 제로 중간목표 공개 등 ESG 경영 성과도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