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기자간담회
"갤Z폴드4·플립4로 '폴더블 대중화 원년'"
“올해 1000만대 이상의 폴더블폰 판매로 ‘폴더블 대중화 원년’을 만들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너의 세상을 펼쳐라'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000만대는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 연간 판매량인 800만대보다 200만대 많은 수준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배경으로 이날 공개한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높은 완성도를 꼽았다. 네 번째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인 두 모델은 전작과 디자인은 유사하나, 플립형 스마트폰의 고질적 단점인 배터리 문제와 디자인·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그는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은)전작의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구글, MS, 넷플릭스, 메타 등 글로벌 업계 리더와 협력해 폴더블만의 사용성과 경험들을 완벽히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또 "철저한 품질관리, 양산 검증, 공급망(SCM) 관리, 물류 혁신 등을 통해 갤럭시 Z폴드4와 Z플립4의 초기 공급량도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전작처럼 물량 부족 사태를 겪지 않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노태문 사장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 폰으로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는 2025년까지 폴더블 제품이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폴더블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많은 시장 조사기관들이 모바일 산업 시장에 대해 전년 대비 5~8%가량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업체마다 전망치가 다르기 때문에, 숫자 의미보다는 트렌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올해 시장 역성장이 예측되나 선진시장 중심으로 플래그십 프리미엄 제품은 그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일정 부문은 더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 역성장에도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고 이번에 발표된 발표한 폴드4와 플립4 플래그십 신제품으로써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책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기준 갤럭시Z 플립4(256GB)출고가는 전작보다 약 10만원 올랐고, 갤럭시Z 폴드4(4256GB)는 가격을 유지했다. 글로벌에서도 각국 환율에 따라 차이는 존재하지만,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노태문 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부족, 물류비 증가 등 가격 책정하는 데에 부정적인 환경이었지만,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책정했다"면서 "안 좋은 환경이지만 대세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판매 숫자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가격정책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전략은 판매량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것”이라며 “판매량 극대화로 수익성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더 많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매해 폴더블의 대중화를 이뤄내고 수익성도 잡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