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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다른 대응"·"비상 상황 대비"…韓美, 北핵실험 거듭 경고


입력 2022.08.12 11:13 수정 2022.08.12 11: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韓 "韓美 긴밀 협의로 강한 대응"

美 "모든 北도발 대응 준비"

지난 2017년 12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미국 B-1B 전략폭격기 등 양국 항공기가 편대를 이루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자료사진). ⓒ공군/뉴시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


특히 "차원이 다른 대응"과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북 억지력을 과시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전화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위해 풍계리 실험장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한다"며 "우리는 한국·일본 동맹과의 긴밀한 조정을 통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나아가 우리는 장·단기적으로 우리 군사 태세를 적절히 조정하고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전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대응 수위는 차원이 다르다"며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로 강도 높은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물리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핵을 사용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핵) 사용 시 그에 대한 결과는 너희들이 원한 바가 아닐 것이다'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사용 안 하도록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 시 한미 연합전력을 동원한 대대적 무력시위로 핵사용에 따른 '후과'를 짐작게 해 억지력을 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장관은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했을 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다"며 "핵실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美 "사드, 北 위협에 초점"
'안보 이익 해친다'는
中 주장 '일축'


미국 측은 북한 문제와 별개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 표명에 반박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북한 무기 프로그램 대응 차원에서 사드가 배치된 만큼, 중국 측의 '압박'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사드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신중하고 제한적인 방어 체계"라며 "한국이 자기 방위를 저버리도록 비판하거나 압박하는 일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은 순수하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도 했다.


사드가 북한에 적용되는 방어체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친다'는 주장에 선을 그은 셈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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