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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차주 5명 중 1명 이상은 다중채무자


입력 2022.08.15 09:31 수정 2022.08.15 09:3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데일리안

국내 가계대출 차주 가운데 5명 중 1명 이상은 3곳이 넘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자 중 22.4%는 이 같은 다중채무자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상 약 100만명 패널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말(22.1%)과 비교하는 0.3%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아직 1분기 가계대출 차주 수를 추정하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차주 수 1989만4000명에 이 비중을 적용하면 약 445만6000여명이 다중채무자란 추정이다.


금융권별로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중 잔액 기준으로는 76.8%가, 차주 수 기준으로는 69.0%가 다중채무자였다. 은행의 다중채무자 비율은 잔액과 차주 기준으로 각각 27.6%, 25.4%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32.6%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 28.0% ▲30대 이하 26.8% ▲60대 이상 12.6% 등 순이었다.


금융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길어지면서 자영업자 등 한계에 이른 차주들이 2금융권 등에서까지 돈을 빌리면서 다중채무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금리상승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중채무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커지는 차주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통상 한은은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 하위 30% 저소득자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 저신용 상태인 대출자를 취약 차주로 분류한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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