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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는 길이…" 단호한 핀란드 결정에 러시아인들이 난리 난 이유


입력 2022.08.17 21:25 수정 2022.08.17 15:5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AP/뉴시스

핀란드가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현재의 1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다.


AFP통신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핀란드가 다음 달 1일부터 러시아인의 관광비자 발급을 현재의 10% 이하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현재 유럽으로 가는 하늘길이 막힌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러시아인이 유럽을 방문하려면 국경을 맞댄 핀란드를 통과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그러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앞서 "러시아가 유럽에서 잔인한 침략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러시아인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게 할 수 없다"며 관광비자 발급 축소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핀란드 측은 러시아에서 신청하는 일 1,000여 건의 비자 처리 건수를 500건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이 중 100건만 관광객에게 할당할 예정이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 수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적에 따라 비자 발급을 원천 금지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광비자 처리에 할당된 시간을 제한함으로써 한정적으로 발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핀란드는 유럽연합에 러시아와 맺은 비자 간소화 협정을 중단하도록 발트 3국과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이 협정이 중단될 경우 러시아인의 유럽 여행은 굉장히 어려워진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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