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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대인플레 4.3% 주춤...물가 전망도 하락 전환


입력 2022.08.23 06:00 수정 2022.08.23 07:5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전월비 0.4%p↑...8개월만에 하락

소비자심리지수 2개월만에 증가세

2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풀 꺾였다. 물가 전망도 올해 첫 하락하며, 정부의 예상대로 3분기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내림세로 돌아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4.7%) 보다 0.4%p 하락한 4.3%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만의 하락전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월(2.6%) 이후 7월까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4월(3.1%)에 3%대로 진입 후 6월(3.9%) 4%에 육박하더니, 지난달 4.7%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47.5%), 석유류제품(47.0%), 공공요금(45.6%) 순이었다. 전월 대비 농축수산물(7.4%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21.0%p), 공공요금(-2.9%p) 비중은 감소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은 뜻하는 ‘물가 인식’은 전월과 동일한 5.1%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수준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8p 하락한 158을 기록했다. 올해 첫 하락 전환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고물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도 물가 피크아웃(정점),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전월 보다 2.8p 오른 88.8을 기록했다. 2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큰폭 인상 이후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되면서 3p 하락한 149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76)은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및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6p 하락했다.


반면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3p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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