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본 사람만 3,000만 명"…역대급 홍수에 집까지 통째로 쓸려간 나라 [영상]

ⓒ 트위터

몬순 우기를 겪는 파키스탄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구의 15%에 달하는 3,000만 명이 홍수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으며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매체 데일리 파키스탄에 따르면 현지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올해 6월 14일 이후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3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1,527명으로 집계됐으나 건물이 무너지고 집이 쓸려가며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집 전체가 통째로 무너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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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MA는 이번 폭우로 가옥 94만 9,858채가 부분 또는 완전히 부서졌다고 발표했다. 또 다리 149개가 붕괴했고, 3,451km의 도로가 사라졌다.

현지 군 당국은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으나 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는 소식이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서는 매년 6월부터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다만 이번에는 평년 우기보다 더욱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7일 수해 지역을 방문해 "신의 축복을 받아 부를 쌓은 모든 이들에게 고통받는 인류를 위해 손을 내밀어 줄 것을 호소한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을 발표한 기관이나 국가는 유엔과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