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연착륙 성공한 김민재, 개막 후 5경기 만에 헤더로만 2골
세트피스서 공격 가담 시 190cm의 큰 신장 활용한 헤딩 위협적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호흡 기대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오는 11월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8분 동점을 만드는 헤딩 골을 터뜨렸다.
나폴리의 코너킥 기회 때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올려준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2일 펼쳐진 세리에A 2라운드서 후반 추가 시간 헤더로 데뷔골을 기록했던 김민재는 벌써 리그 2호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만 2골을 기록하며 ‘골 넣은 수비수’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김민재가 유럽 3대 빅리그인 세리에A서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면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은 지난 6월 A매치 4연전과 7월 일본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서 김민재의 공백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부상 치료로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고, 동아시안컵은 A매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가 합류할 수 없었다.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는 김민재가 복귀하면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특히 유럽에서도 명품 헤더를 선보이고 있는 김민재의 공격 가담은 월드컵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미 김민재는 3년 전 열린 아시안컵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조별리그서 키르키스스탄과 중국을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크로스를 올리고 김민재가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상상만 해도 즐겁고 설레는 장면이 기대된다.
손흥민은 지난 6월 A매치 기간 동안 빼어난 프리킥 능력을 과시하며 칠레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리킥 상황이 오면 손흥민이 직접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로 받아 넣는다면 벤투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