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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수출 대기차량 옮기고, 선박 입항 막고…기업 대비 '총력'


입력 2022.09.05 10:24 수정 2022.09.05 10:2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현대차, 생산차 5000여 대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치수·방재 시설 강화

SK이노·에쓰오일, 원유선·제품운반선 입항 금지…비상대기조 가동

석화업계도 낙하물 고정 및 실외 작업 제한…총괄비상조치위 운영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 전경.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국내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 여수 등 직접 피해 영향권에 들게 되는 주요 기업들이 집중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주부터 수출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위치한 생산차 등 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공장 안팎의 배수 취약지역에 대한 확인점검과 더불어 강풍에 따른 낙하·전도 등 위험요소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특히 울산공장 일부는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침수 피해로 일주일간 생산에 차질을 빚은터라 치수·방재시설 강화에 집중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비상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해 피해상황 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코리아도 "면밀히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에 분주하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지난 1일 오후부터 원유선과 제품운반선 등의 입항을 금지했다. 해외에서 선박이 울산으로 오는 중 태풍과 맞닥뜨리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회사측은 "태풍이 남부지방을 통과 또는 근접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기상악화에 따른 원유선의 울산CLX 항만 입항 중지, 석유정제시설 가동 안정성 확보를 위한 예비 동력 공급조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선박은 태풍이 지나간 뒤인 오는 7일 이후로 입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비상상황에 맞춰 메뉴얼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울산 지역에는 공장이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바람에 낙하하거나 넘어질 수 있는 장비들을 포박하고 있다. 또 우천 대비 배수로 정비, 비상대기조 가동 등 비상상황에 대비중이다.


GS칼텍스 역시 태풍 진로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현장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LG화학

여수, 울산에 사업장을 둔 석화업계도 태풍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태풍 영향에 대비해 안전점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각 사업장별로 비바람에 대비한 낙하물 고정, 우수로 배수 상태 점검, 실외 작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태풍 직접 영향권이 예상되는 여수, 울산 등의 사업장의 경우 비상상황실 운영하는 동시에 응급복구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도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지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현재 비상상황실을 운영중이며 낙화물 등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침수지역 사전점검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수해예방 장비를 미리 준비하는 동시에 태풍 경로를 모니터링해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케미칼 부문은 생산안전총괄(권기영 부사장) 주관 총괄비상조치위원회를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때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케미칼 부문 뿐 아니라 한화큐셀, 첨단소재 부문도 각 사업장별 시설물 사전점검으로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서쪽 41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0hPa과 50㎧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오늘 전국에 100~300m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 산지는 6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께 부산 북동쪽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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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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