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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원장 안 맡겠다...尹대통령과 상의한 적 없어"


입력 2022.09.06 10:02 수정 2022.09.06 12:4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새 술은 새 부대에"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저는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인 오는 8일까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예고한 상태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가 맡았던 비대위는 어제부로 모두 사퇴해서 해산된 상황"이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받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좋겠다고 당에 건의드렸고 그런 취지에서 저는 맡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비대위가 사람의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절차의 문제였기 때문에 그대로 다시 비대위를 맡아서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면서도 "어쨌든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본안 확정판결이 아니더라도 출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비대위로, 새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서 새 기분으로 출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다른 비대위원들도 다 자리를 맡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비대위원들은 새 비대위와 같이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지만, 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어떻게 이끌지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의견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언제 결단했냐'는 질문엔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며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이 떨어진 뒤로 제가 다시 맡는게 좋은지 안 좋은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진의원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받는 데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했냐'는 질문엔 "상의한적 없다"고 답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선수별 간담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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