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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팀에 꼭 있더라’ 최강 원투 펀치는?


입력 2022.09.12 08:00 수정 2022.09.12 08: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SSG와 키움은 토종과 외국인 투수의 조화 돋보여

LG는 두 외국인 투수, KT는 토종 원투 펀치가 강력

에이스 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광현(왼쪽부터)-켈리-안우진-소형준. ⓒ 뉴시스

올 시즌 KBO리그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의 공통점은? 바로 확실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2022시즌 KBO리그는 SSG와 LG의 1위 경쟁, 재점화된 키움과 KT의 3위 싸움, 그리고 KIA의 5위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리고 약 2주 뒤에는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을 야구에 접어든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매 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하며 이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부분이 바로 선발 투수의 활약이다.


선발로 나선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도 한 발짝 앞서나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은 한 경기를 오롯이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선발들이 포진해있다. 그것도 2명씩이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온 김광현은 SSG로부터 역대 최고액(4년 151억원) 대우를 받았고 12승 2패 평균자책점 1.94의 특급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특히 김광현은 2010년 한화 류현진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폰트 역시 등판 때마다 안정감을 불어넣어주는 투수다. 폰트는 시즌 개막전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했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SG는 김광현과 폰트는 물론 리그 중반 합류한 모리만도까지 1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선발들이 가을 야구서 연이어 등판할 예정이다.


LG는 가장 큰 고민이던 선발 투수의 약점을 두 외국인 투수로 훌륭하게 메웠다. KBO리그 생활이 벌써 4년 차인 켈리는 매년 10승 중반대 승수를 올려주고 있으며 올 시즌도 벌써 14승을 거둬 개인 최다승인 2020년 15승을 넘어설 기세다.


켈리와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플럿코는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연착륙에 성공했고 15승으로 현재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1~4위 팀들의 원투 펀치. ⓒ 데일리안 스포츠

3위 키움도 안우진과 요키시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특히 안우진은 올 시즌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의 껍질을 벗어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표로 생애 첫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서 더욱 강해진다는 안우진의 가을 변신은 야구팬 모두가 알고 있는 ‘안 비밀’이다.


최근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들 중 누가 가장 꾸준한가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십중팔구 요키시로 답이 모아진다. 실제로 요키시는 그리 뛰어나 보이지 않는 구위로 벌써 4년째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요키시는 2020년 2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찍어봤고 지난해에는 16승으로 다승왕까지 차지했던 특급 외국인 투수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KT는 고영표, 소형준이 버티는 토종 원투 펀치가 인상적이다. 이들은 명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았고 특히 21세에 불과한 소형준은 앞으로 KT를 넘어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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