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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질병관리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예찰 강화


입력 2022.09.18 12:01 수정 2022.09.17 12:30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유럽·북미지역 HPAI 크게 늘어라

관계기관과 다각적 대응 진행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전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유럽과 북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확산추세를 보임에 따라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조기 예찰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유럽과 북미 지역 야생조류 및 가금류에서 HPAI가 7700여건이 발생했다. 이는 과거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한 2020년 동절기(3800여 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예년과 달리 여름철에도 HPAI가 유행 중이다. 오리·기러기류에서 바닷새류, 맹금류까지 확산하면서 영국은 지난해 30종 320개체에서 올해 56종 1578개체로 감염이 대폭 늘었다. 미국도 2015년 99개체에서 올해 2240개체로 크게 증가했다.


환경부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생물자원관 등과 함께 올겨울 본격적인 철새 도래를 앞두고 몽골지역 현지 감시와 국내 도래지 조기 예찰, 겨울 철새 서식현황조사 등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7월 국내 철새 주요 번식지인 몽골 동부지역에서 몽골국립수의대와 함께 야생조류 현황 파악과 HPAI 발생을 조사했다.


9월 초부터 HPAI에 취약한 고방오리, 원앙 등의 조류 도래지를 대상으로 조기 감시에 나서고 있다. 향후 바닷새 서식 지역에 대한 이상징후도 살필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겨울 철새 서식현황조사를 하고 국내 도래 개체 수를 파악, 관계기관과 공유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국내외 HPAI 발생 동향에 대한 정보공유와 체계적인 대응 협력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기·조류종별 맞춤형 예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효율적인 관찰을 추진한다.


지난 15일에는 미국 야생동물 질병관리 전문기관인 국립야생동물보건센터 조나단 슬리만 센터장을 초청해 미국 발생 현황과 대응상황을 공유했다.


오는 29일에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담당자 연찬회’를 열어 관계 공무원 등에게 야생 조류인플루엔자 표준업무지침, 야생동물질병정보시스템 활용요령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HPAI 국내 유입에 대비해 야생조류와 서식지 보호에 역량을 결집하고, 관계 기관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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