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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급 함성’ 6만 관중도 이강인 원했다


입력 2022.09.28 00:01 수정 2022.09.28 07: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카메룬전 끝내 결장한 이강인, 9월 A매치서 기회 못 얻어

마지막 교체카드로 백승호 투입되자 관중석에서 "이강인" 연호

이강민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카메룬전에서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또 다시 외면 받은 이강인(마요르카)이 구름 관중의 뜨거운 연호를 받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코스타리카전 대비) 선발 라인업에 최소 1명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던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에 무려 5명이나 변화를 줬다.


공격에서는 올 시즌 리그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빠지고,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이 들어왔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코스타리카전 교체로 나섰던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선발로 나섰고, 수비진에서도 김영권(울산)과 윤종규(FC서울)가 빠지고,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김문환(전북)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A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쌓으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이강인은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교체로라도 경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카메룬전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팬들도 이강인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경기 전 선수 소개 때는 베스트11 외에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든 모든 선수들이 전광판에 소개됐는데 이강인이 등장하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크게 환호했다.


관중들이 내뿜은 함성은 대표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에 버금갈 정도로 컸다.


이탈리아 세리에A서 절정의 수비력을 과시 중인 김민재(나폴리), 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향한 함성도 이강인보다는 작았다.


관중석에서는 센스 있는 ‘이강인 삼행시’ 응원 피켓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 관중은 ‘이: 이제는, 강: 강인이형 나와야지, 인: 인정?’이라고 쓴 삼행시 피켓을 들고 벤투 감독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채운 6만 관중의 바람과는 달리, 벤투 감독은 이날도 끝내 이강인을 외면했다. 후반 36분 벤투 감독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교체 카드 백승호가 그라운드에 투입될 준비를 하자 상암벌에 모인 관중 모두가 이례적으로 “이강인”을 외쳤다.


그만큼 관중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오랜 시간 그라운드서 활약을 펼치길 바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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