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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학생 속옷만 입혀 세워놓고 '노예 경매 놀이'…美 고교 학생들 행동에 '발칵'


입력 2022.10.06 09:06 수정 2022.10.06 09:0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트위터

미국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연상케 하는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거세다.


미국 매체 CNN은 캘리포니아주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따라 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촬영된 영상에서는 교실로 보이는 곳에서 속옷만 입은 흑인 학생 3명이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세 사람을 둘러싼 채 손가락질하거나 떠들고 웃었다.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거세지자 관할 교육구는 문제 영상을 촬영한 학생들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 트위터

유바시 통합 교육구 도린 오스미 교육감은 "(학생들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고 매우 불쾌하다"라며 "이 학생들은 행동 규범을 위반했기 때문에 남은 시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리버 밸리고 미식축구팀은 선수가 부족해 남은 경기에서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라면서 "학생들은 재밌다고 생각하며 영상을 찍었을지 모르지만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일을 계기로 인종차별 문제를 더욱 심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 학교도 학생들을 상대로 공개 토론과 교육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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