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개 사체 30구…강화도 끔찍한 사육장 현장 '충격'

ⓒ인스타그램

인천 강화도 개 사육장에서 불법으로 도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강화군 불은면 소재 개 사육장 주인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는 전날 해당 사육장에서 불법 도살이 이뤄졌다며 경찰과 강화군에 신고했다.

또 인근 한 보신탕 가게의 사진과 주소지를 올리며 "강화도 도살장에서 도살 후 판매하는 보신탕집이다. 혹시 자신의 개를 잃어버렸다면, 이 보신탕집에 가셔서 개들 찾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도살자(A씨)는 동물구조 119가 추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개 식용종식 국토대장정' 중에는 도살장을 폐쇄하고 영업을 중단했었다 종료를 선언하자 다시 도살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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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강화군은 같은 날 현장에 출동해 사육장 내부에서 도살 도구와 개 사체 30여 구를 발견했다.

A씨는 "도축된 개를 사 왔을 뿐"이라며 불법 도살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가 실제 도축된 개를 산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육장에는 사체 외에 33마리 개도 갇혀 있었다. 경찰은 이 개들을 구출한 뒤 두 마리는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31마리는 인천시수의사회 동물보호소로 옮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육장과 함께 건강원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